'박근혜 기자회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1.06 사회교과서 쪽대본 - 박근혜는 왜? (2014.1.6)
posted by RushAm 2014. 1. 6. 14:20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


아 ㅆㅂ 할말을 잊었지만 아무튼 총평을 합니다. 일단 연설 전문은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보실 수 있으니 저는 그 내용에 대한 부분과 의중을 살펴보는데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신년 기자회견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박근혜는 정치에 매우 무지합니다. 당대표였을때도 그랬고 국회의원이었을때도 그랬습니다. 불쌍한 이미지로 총알을 받아내는 역할에는 매우 능합니다만, 그 이외에 어떤 정치적 역량도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외교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낸다던지 혹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정책 추진을 기대하기는 아마도 임기 내에는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게 이번 신년사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특히 통일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는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인사'를 잘 하는 것, 다시말해 자기 사람을 잘 만들어서 구슬리는 것으로 세상에서 살아남곤 합니다만, 박근혜는 그마저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박정희처럼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해서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냐면 또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공안정국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인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냐, 지금 박근혜는 소꿉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정계 장차관들이 왜 소집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명확해지죠. 사회를 맡은 이정현은 기자가 손을 드는 즉시 그 기자의 이름을 바로 외쳤고, 기자들은 약속된 것처럼 한 사람씩 질서정연하게 질의를 했으니까요.



출처 : 네이버 웹툰 '히어로 메이커'



아~ 대통령이 되고 싶어, 대통령이 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래야지 하면서 상상을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소녀들의 감성 그대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밑에 있는 사람들이 이 분의 취향과 이상향대로 국정 운영에 있어서 연극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국정 자체에 손을 대는 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아마 지금의 공안 정국은 박근혜 본인의 아이디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번 신년사에서 느낀 바입니다. 한마디로 불통을 만들고 있는 건 박근혜 본인이 아니라 박근혜가 불통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또 다른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다는 게 되는거죠.


사실 불통정부와 공안정국을 만들어서 이득을 보는 쪽은 박근혜 본인이 아닙니다. 본인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손해를 보면 손해를 봤지 이득을 볼 수는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통령이 된 지금 현실 그 자체에 만족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명박이랑은 좀 다른 캐릭터인데 이명박은 만족이 없이 임기 내내 무언가 (뒷돈을 챙기는 거) 를 계속 해왔다면 박근혜는 대통령이 된 지금 딱히 어떤 것에도 의욕을 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냥 대통령의 의전행사 정도에만 참석하는 데에 열을 올리는 것이죠. 해외 순방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박근혜가 아닙니다. 이미 된 사람을 하야시켜봐야 소용이 없는거죠. 지난 이명박 정권때도 말했지만 지금 이들은 포스트 박근혜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으며 어쨌든 총알받이 뒤에서 돈만 세면 됩니다. 우리는 이들을 골라내는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친일파일수도 있고 매국노일 수도 있으며 대통령처럼 한 사람의 인물로 대표되지 않은 집단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뽑아내지 않으면, 이들을 한두명이 아닌 절대다수를 숙청하지 않으면 박근혜가 설령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들 나라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인물에 집중하지 말고 집단에 주목합시다.

그들 뒤에 숨어서 총알을 피하고 있는 자들이 대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봅시다

그리고 그들에게 제발 부탁이니 표 좀 주지 맙시다.


친일 이력이 정치인생 최악의 흠결로 작용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만 합니다.


...


내일 또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