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4. 00:26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편이지만 일본 드라마 업계 역시 '미드'라는 큰 장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나오는 드라마의 판도에서도 조금씩 그런 부분을 읽을 수 있는데요. 단지 기발한 소재나 특수한 직업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던 이전의 초미니시리즈 방식에서 조금씩 탈피, 편성 수는 늘리지 않으면서도 설정만큼은 보다 탄탄하게 갖추고 고증 역시 이전보다 훨씬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사랑'이야기가 정말 극도로 줄어들었다는 점에 있겠죠. 히로인이 히로인이 아니고, 여성 캐릭터가 마냥 약해서 구원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즉 주인공 1인 체계로 움직이는 드라마보다는 비중을 적절히 분매한 멀티 메인 캐스트 체제로 가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최근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사례가 후지TV의'BOSS'입니다. 시청율 면에서도 단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전체적으로 이전 후루하타 닌자부로라든지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보여주었던 1인 히어로 타입 스토리 전개가 아닌 멀티 시나리오 형태의 전개로 어느 배역 하나 눈을 뗄 만한 틈을 주지 않게 만들어주고 있지요. 최근 '로스트'라던지 '히어로즈', '24' 등 일본에서 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들이 대체로 이러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때 일본 내에서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성과를 내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오늘의 드라마이저는 5월 23일 지금 막 초회 방송을 끝낸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작 Mr.Brain (이하 미스터 브레인)입니다. 관계없을지도 모르는 서두가 너무 길어졌네요. 마냥 관계없지만은 않으니 너그럽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기무타쿠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그의 식지 않는 인기는 아직 건재하며 아무리 카토리 신고가 버라이어티에서 건실한 이미지로 인지도 역전에 성공했다지만 능력적으로 '절대 대체 불가'인 영역을 확실히 개척해놓은 키무타쿠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미스터 브레인이 주목받을수밖에 없었던 건 영화에서의 티켓 파워와 유사한 '적외선 파워'를 확실하게 보증하는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연기의 수준 문제를 이미 떠나서 TV안에서 TV밖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은 연습이나 경력 따위로 만들어질 리가 없을테니까요.
예전 '히어로'가 그랬던 것처럼 기무타쿠 주연의 드라마는 기무타쿠만이 군계일학이 되도록 두지 않습니다. 그에 걸맞은 화려한 배역들이 이번에도 차고 넘치고 있는데요. 최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정상급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아야세 하루카에다가 고쿠센부터 아름다운 그대에게, 최근 방영된 '드롭'까지 한결같은 미소년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즈시마 히로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으며, 그밖에도 카가와 테루유키, 시타라 오사무, 다이치 마오 등 S급 연기파 조연들까지 갖추고 있어 배역진의 이름값만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사실 TBS가 기무타쿠를 영입할 정도였다면 정말 드라마 홍보도 홍보겠지만 드라마의 본질적인 부분에도 좀 더 심혈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초회를 보는 1시간 40분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TBS가 미스터 브레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인지 초회 방영 1시간 전 버라이어티까지 제가 본 것만 무려 5개가 넘는 정규방송을 미스터 브레인특집방송으로 점철해버릴만큼의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인데요.
일단 이 드라마 기본적으로 '기무타쿠'에 대한 1인 의존도가 너무 심합니다. 원작이 어떤 형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굳이 멀티 시나리오를 채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연급 배역들이 기무타쿠의 단지 보조를 맞추는 정도에서 2시간에 육박하는 방영 시간 내내 그들의 캐릭터적 특징을 전혀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이는 2001년 방영된 '히어로'에서 보여주었던 초회 조연들의 확고한 개성이 극의 재미를 한층 복돋아주었던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부분인데요.
기왕 히어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아직 초회 방영에 불과합니다만 미스터 브레인이 과연 '히어로'에서 얼마나 나아진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본래 트랜디 드라마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TBS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기무타쿠가 이미 성공시켜서 굳어진 캐릭터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여 드라마 전체를 그의 이미지에 맞출 필요까지 있었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굿 럭부터 화려한 일족까지 그간 기무타쿠 주연의 드라마를 진두지휘해온 후쿠자와 카츠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극중에서 기무타쿠는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마치 놀이터에서 편하게 노는 어린아이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만, 극의 내용이라든지 기무타쿠에게 요구되는 배역의 특징, 그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역할까지 변한 게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기무타쿠만 믿고 가자'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화려한 캐스팅에게 기대할 수 있는 포텐셜을 단박에 반감시켜버리는 비중의 불균형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는데요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력이 베테랑 마츠 다카코에 비할 바는 아니겠습니다만 단순히 연기력의 문제를 떠나서 마츠 다카코가 히어로 초회에서 보여준 드센 츤데레 여성 역할에 비해 그저 기무타쿠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그 감정이 불분명하게 표현되는 아야세 하루카의 역할은 그녀가 가진 연기력을 발휘하는 데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확실히 단언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즈시마 히로 역시 에피소드가 진행됨에 따라서 차차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 많아지겠습니다만 초회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그가 한 일이라곤 '오오 기무타쿠씨 역시 대단해' 라고 감탄하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무타쿠 역시도 이 드라마에서 예전만큼 빛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에서 그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조연들이 저만의 매력을 뿜어내며 그의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주었기때문이었지 결코 그 혼자만의 역량만으로 이루어낸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결국 주연급 캐스팅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내기 전까지는 기무타쿠가 아무리 먼치킨급 활약을 펼친다한들 미스터 브레인의 분위기가 살아날리 만무할 것 같습니다. 요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서 성적표가 사망 직전의 심장 펄스신호마냥 요동칠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애석하게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력 역시 김빠진 사이다같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는데요. 이전 히어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기무타쿠 천재만들기'시나리오가 배경만 바뀐 채로 고스란히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는 별개로 치더라도 CG티가 팍팍 나는 초반 폭발신에 마치 저예산 특촬물을 연상시키는 부실한 연구소 세트 구성도 드라마에 몰입을 충실히 방해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론이 뻔히 보이는 지극히 TBS만의 선악구조 확실한 이야기 전개는 여전히 잠이 쏟아지게 만들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트릭'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인기 작가로 떠오른 미야타 코지 작가의 추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이어진 매너리즘도 한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국 그들 나름대로는 정말 혁신적인 트랜드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스스로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버리고 말았군요
드라마의 TBS라는 왕자 자리를 내걸고 주말 8시를 기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TBS가 시청율 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다른 시청자들의 생각이 어느 때보다 궁금해지는데요. 방영 전까지만 해도 'BOSS'는 물론 절대강자 '천지인'마저 무너뜨려줄 것으로 기대했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분명한 것은 드라마 자체로 본다면 그리 저평가를 받을 만큼은 아닙니다만 TBS의 풍선마케팅이 너무 지나친 것에 대한 반사역효과가 드라마의 평가절하를 부추긴 셈이 되는데요. NO TV BUT TBS라는 캠페인을 전개할 만큼 기존의 보수적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입니다만 그게 단지 캠페인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미스터 브레인이 역으로 증명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뇌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아니 말하려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말 속에서 어떤 단서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일까요? 드라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뇌에 관한 상식들과 함께 여러분도 같이 뇌가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지 않겠습니까? 사람은 심장 소리만으로 살아있음을 증명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에게 마음 그 이상의 생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미스터 브레인' 이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사례가 후지TV의'BOSS'입니다. 시청율 면에서도 단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전체적으로 이전 후루하타 닌자부로라든지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보여주었던 1인 히어로 타입 스토리 전개가 아닌 멀티 시나리오 형태의 전개로 어느 배역 하나 눈을 뗄 만한 틈을 주지 않게 만들어주고 있지요. 최근 '로스트'라던지 '히어로즈', '24' 등 일본에서 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들이 대체로 이러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때 일본 내에서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성과를 내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오늘의 드라마이저는 5월 23일 지금 막 초회 방송을 끝낸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작 Mr.Brain (이하 미스터 브레인)입니다. 관계없을지도 모르는 서두가 너무 길어졌네요. 마냥 관계없지만은 않으니 너그럽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기무타쿠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그의 식지 않는 인기는 아직 건재하며 아무리 카토리 신고가 버라이어티에서 건실한 이미지로 인지도 역전에 성공했다지만 능력적으로 '절대 대체 불가'인 영역을 확실히 개척해놓은 키무타쿠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미스터 브레인이 주목받을수밖에 없었던 건 영화에서의 티켓 파워와 유사한 '적외선 파워'를 확실하게 보증하는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연기의 수준 문제를 이미 떠나서 TV안에서 TV밖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은 연습이나 경력 따위로 만들어질 리가 없을테니까요.
예전 '히어로'가 그랬던 것처럼 기무타쿠 주연의 드라마는 기무타쿠만이 군계일학이 되도록 두지 않습니다. 그에 걸맞은 화려한 배역들이 이번에도 차고 넘치고 있는데요. 최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정상급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아야세 하루카에다가 고쿠센부터 아름다운 그대에게, 최근 방영된 '드롭'까지 한결같은 미소년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즈시마 히로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으며, 그밖에도 카가와 테루유키, 시타라 오사무, 다이치 마오 등 S급 연기파 조연들까지 갖추고 있어 배역진의 이름값만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사실 TBS가 기무타쿠를 영입할 정도였다면 정말 드라마 홍보도 홍보겠지만 드라마의 본질적인 부분에도 좀 더 심혈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초회를 보는 1시간 40분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TBS가 미스터 브레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인지 초회 방영 1시간 전 버라이어티까지 제가 본 것만 무려 5개가 넘는 정규방송을 미스터 브레인특집방송으로 점철해버릴만큼의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인데요.
일단 이 드라마 기본적으로 '기무타쿠'에 대한 1인 의존도가 너무 심합니다. 원작이 어떤 형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굳이 멀티 시나리오를 채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연급 배역들이 기무타쿠의 단지 보조를 맞추는 정도에서 2시간에 육박하는 방영 시간 내내 그들의 캐릭터적 특징을 전혀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이는 2001년 방영된 '히어로'에서 보여주었던 초회 조연들의 확고한 개성이 극의 재미를 한층 복돋아주었던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부분인데요.
기왕 히어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아직 초회 방영에 불과합니다만 미스터 브레인이 과연 '히어로'에서 얼마나 나아진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본래 트랜디 드라마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TBS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기무타쿠가 이미 성공시켜서 굳어진 캐릭터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여 드라마 전체를 그의 이미지에 맞출 필요까지 있었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굿 럭부터 화려한 일족까지 그간 기무타쿠 주연의 드라마를 진두지휘해온 후쿠자와 카츠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극중에서 기무타쿠는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마치 놀이터에서 편하게 노는 어린아이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만, 극의 내용이라든지 기무타쿠에게 요구되는 배역의 특징, 그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역할까지 변한 게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기무타쿠만 믿고 가자'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화려한 캐스팅에게 기대할 수 있는 포텐셜을 단박에 반감시켜버리는 비중의 불균형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는데요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력이 베테랑 마츠 다카코에 비할 바는 아니겠습니다만 단순히 연기력의 문제를 떠나서 마츠 다카코가 히어로 초회에서 보여준 드센 츤데레 여성 역할에 비해 그저 기무타쿠를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그 감정이 불분명하게 표현되는 아야세 하루카의 역할은 그녀가 가진 연기력을 발휘하는 데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확실히 단언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즈시마 히로 역시 에피소드가 진행됨에 따라서 차차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 많아지겠습니다만 초회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그가 한 일이라곤 '오오 기무타쿠씨 역시 대단해' 라고 감탄하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무타쿠 역시도 이 드라마에서 예전만큼 빛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에서 그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조연들이 저만의 매력을 뿜어내며 그의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주었기때문이었지 결코 그 혼자만의 역량만으로 이루어낸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결국 주연급 캐스팅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내기 전까지는 기무타쿠가 아무리 먼치킨급 활약을 펼친다한들 미스터 브레인의 분위기가 살아날리 만무할 것 같습니다. 요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서 성적표가 사망 직전의 심장 펄스신호마냥 요동칠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애석하게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력 역시 김빠진 사이다같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는데요. 이전 히어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기무타쿠 천재만들기'시나리오가 배경만 바뀐 채로 고스란히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는 별개로 치더라도 CG티가 팍팍 나는 초반 폭발신에 마치 저예산 특촬물을 연상시키는 부실한 연구소 세트 구성도 드라마에 몰입을 충실히 방해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론이 뻔히 보이는 지극히 TBS만의 선악구조 확실한 이야기 전개는 여전히 잠이 쏟아지게 만들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트릭'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인기 작가로 떠오른 미야타 코지 작가의 추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이어진 매너리즘도 한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국 그들 나름대로는 정말 혁신적인 트랜드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스스로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버리고 말았군요
드라마의 TBS라는 왕자 자리를 내걸고 주말 8시를 기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TBS가 시청율 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다른 시청자들의 생각이 어느 때보다 궁금해지는데요. 방영 전까지만 해도 'BOSS'는 물론 절대강자 '천지인'마저 무너뜨려줄 것으로 기대했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분명한 것은 드라마 자체로 본다면 그리 저평가를 받을 만큼은 아닙니다만 TBS의 풍선마케팅이 너무 지나친 것에 대한 반사역효과가 드라마의 평가절하를 부추긴 셈이 되는데요. NO TV BUT TBS라는 캠페인을 전개할 만큼 기존의 보수적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입니다만 그게 단지 캠페인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미스터 브레인이 역으로 증명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뇌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아니 말하려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말 속에서 어떤 단서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일까요? 드라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뇌에 관한 상식들과 함께 여러분도 같이 뇌가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지 않겠습니까? 사람은 심장 소리만으로 살아있음을 증명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에게 마음 그 이상의 생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미스터 브레인' 이었습니다.
Mr.Brain ミスタ-ブレイン (TBS)
2009년 5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19시 56분 방영
출연 : 木村拓哉 (기무라 타쿠야)綾瀬はるか(아야세 하루카)
2009년 5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19시 56분 방영
출연 : 木村拓哉 (기무라 타쿠야)綾瀬はるか(아야세 하루카)
水島ヒロ (미즈시마 히로) 香川照之 (카가와 테루유키) 外
각본 : 蒔田光治 (미야타 코지)
연출 : 福澤克雄 (후쿠자와 카츠오)
각본 : 蒔田光治 (미야타 코지)
연출 : 福澤克雄 (후쿠자와 카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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