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15. 10:30
우리들은 초등학교 때 배우는 기초 인성학문들 중 얼마나 진실이 있고 얼마나 거짓이 담겨 있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 박정희 정권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하는 정책이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서 민주적이고, 당연히 대통령은 그 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박정희가 해야 하는 걸로 배웠으며 간첩 반공은 무조건 때려잡아 바로 사형시켜도 인권에 어긋나지 않는 걸로 알았다. 5공때도 초등학교 교사들에 의해 왜 광주사태가 정당했고, 그들은 왜 빨갱이인지를 수차례 들어오며, 한문 학습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권장하던 조선일보를 읽으며 사회에 대한 편향적인 가치관을 갖게 되어 지금에 이른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때에 생기는 사회 가치관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중학교 입시가 없다는 유일한 장점으로 인해 학과 수업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이슈나, 사회 문제등을 중심으로 교사들의 수업이 가끔 이어질 때가 있는데, (중등교육 이상부터는 꿈도 못꾼다. 만일 그런 교사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나서서 그 교사의 생명은 끝날 것이다. 황금 같은 수능 예비 공부시간을 쓸데없는 데에 할애한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교사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서 사회 문제를 짚어주고, 학생들이 그들의 눈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메스컴을 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직설적으로 주입하는 데에 그친다는 점이다. 필자가 지금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가치관 충돌 및 계층간의 갈등의 원인을 바로 이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새어버렸지만, 아무튼 대부분의 가치관 확립과 그나마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이 초등학교때 배우는 사회적 가치관과 규범 등이 실제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은 제법 큰 문제라고 본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는 5년마다 개정판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5년 전의 국회 모습, 5년 전의 정책을 배울 수도 있고, 교과서를 만들던 시기를 포함한다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실제로 필자는 그것을 실감하며 자라 왔다. 교과서를 집어던지고 도서관의 과거 신문 열람실과 전문자료를 탐독하는게 이해안가는 단어가 많았던 초등학생 신분으로서도 사진의 정확성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였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아무튼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도덕적 대표어 중에 필자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을 가장 크게 왜곡된 언어로서 봉하고 싶다. 초등학생들은 그 말을 정말 진심으로 믿고 자라나지만, 메스컴에서 연일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혼탁한 돈 문화들은 그 말에 대한 설득력을 갖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로서 가치를 갖고 있는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실제 배우고 자라면서 그 말이 얼마나 거짓말인지를 느끼고 반대편으로 튕겨나가는 힘이 직접 던지는 힘보다 더 크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지금의 아이들을 길러내는 수 많은 부모들과 그 아이들의 첫 번째 스승이 되어줄 우리나라 수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제발 부탁이니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 자신의 시각을 대입시켜서 역으로 색안경을 끼우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분명 당신들이 보는 세상과 다르다. 뉴스에서 도둑이 남의 집 물건을 털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그 도둑질이 나쁘다는 식으로 가르친다면 십중팔구 아이들은 되묻는다 ‘도둑질이 왜 나쁘죠?’라고 그럼 십중팔구 부모들은 말한다 ‘부모들이 나쁘다면 나쁜거야!’ 라고, 자 그럼 그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가 되어서 9시 뉴스를 보고 정치인들이 세금 도둑질을 하고서도 면책 특권을 통해 사면 복직하고, 국민들은 그 사람에게 정치 잘했다고 재선으로서 다시금 국회의원직을 안겨주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도둑질임에도, 수십억을 착복한 사람들은 도둑질이라는 천박한 단어가 아닌 착복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었다는 이유 로 조금도 처벌받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재력 앞에 그들에게 온갖 위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생계가 어려워 아이들 분유값을 위해 몇만원을 절도한 일당에게는 도둑놈이라며 온갖 나쁜놈이라는 나쁜 놈 단어는 다 가져다 붙이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 굳이 이렇게 먼 예를 들지 않아도, 자신보다 집안이 더 좋고 선생님의 아들이 시험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출시켜 성적이 잘 나와 좋은 대학에 가고, 자신이 의사가 되고 싶은데, 자신보다 훨씬 낮은 성적의 아이가 아버지가 의사라는 이유로 자신을 누르고 의대에 합격한다면 그런 일을 겪게 되는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지금까지 굳게 믿고 있던, 직업의 귀천에 대한 자신들의 가치관부터 의심하게 될 것이다. 이게 아닌데, 선생님은 분명 저 국회의원들과 일반인들과 같은 직위로서 평등하다고 했는데 왜 저들은 잘 살고 있는 거지? 왜 그럴까?, 수 많은 호기심에 휩싸여 있지만 중고등학교때 사회 인성 교육을 해주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는 없다. 오로지 6년간 대학입시를 위해 그러한 생각은 ‘잡생각’이라는 것으로 치부되어 잠시동안 잠재 시켜 두어야 하는 쓸데없는 것들일 뿐이다.
아이들은 반항기를 겪으면서 비뚤어진다고 하지만 반항기에 대한 정 의를 필자는 다소 다르게 내리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정말 순수하게 확립이 되지만, 자신이 배웠던 그 아름답고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음을 알고 크게 좌절하기 때문에 그 좌절감과 세상에 대해서 처음으로 느끼는 비관적 사고, 그리고 불만요소들이 인성이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표출이 되는 것을 실상은 전혀 다름에도 우리는 사춘기의 반항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무서운 10대들의 범죄행각이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부분인데, 필자가 감히 주장하지만, 절대 사춘기의 반항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반항 심리는 실제로 찻잔 속의 태풍이다. 자신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인격적으로 성장했음을 남자라면 아버지, 여자라면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정도에 그친다. 여기에는 그 당시 항상 있게 되는 진로상담 같은 부모와의 대화에서도 충분히 촉발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것이 가정의 관리 소흘로 사회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관리 소흘이야 있겠지만, 에초부터 가정에 책임을 돌리기 이전에, 당신들이 사회에 대한 얼마나 큰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었고, 그리고 그 가치관에 맞는 사회를 보여주었는지 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 세상은 살기 아름다운 세상인지, 자식 서랍에서 에로 비디오를 빼앗으면서 자식을 두드려 패면서 왜 에로가 나쁜지, 실질적인 부분을 얼마만큼 현실적으로 가르쳐 주었는지를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그렇게 가르쳐주지 않은 어른들의 이중적 행태와 그 어른들이 가식적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추악한 뒷모습에 직설적으로 대립할 뿐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그런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런 세상을 너무 빨리 알게 됨으로서 일어나는 부작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아이들을 위해서 그렇게 가르치는건지 아니면 어른으로서 자신만은 그런 세상에서 자신만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위선인지는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지금 가는 길이 멋진 낙원이라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멋진 낙원이 펼쳐질 거라고, 거짓말을 해주는 것이 결코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던 그곳이 낙원이 아닐 때 자신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큰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만일 의도대로 정말 아이들이 밝은 세상만을 보며 진심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청년 실업자들이 자신의 백수라는 직업에 수치심과 좌절감을 느끼고 아파트 옥상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지를 한번 대답해보라는 거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굳이 귀하고 천하다는 두 가지 극단적 성향으 로 보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은데, 그 두 가지로 큰 대분류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귀천이 없다고 말하는 것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는지, 그리고 그 직업들이 가질 수 있는 어떠한 이상적인 가치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지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초등학생들 어느 누구에게나 되고 싶은 직업을 물어보면, 대부분 의사, 선생님 등 부모들이 강요하는 학벌주의와 사회에서 좀 더 대접받는 직업들만이 잔뜩 나오는데 이래서는 곤란하다. 여기에서는 소질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마냥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라고 가르치는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필자가 보기에 과히 추천할만한 직업은 못 된다. 돈은 많이 벌 수 있을지 모르고, 그 만큼 사회적 지위가 높을지도 모르겠지만, 진정 자신이 그 일로서 얼마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인생 중후반기에 가서 그 직업에 대한 얼마만큼의 회의감을 가질 수 있는지, 그런 세세한 부분을 알고 있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는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던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사회적으로 보여지고 동경하는 부분만을 강요한다면, 그건 크나큰 모순이다. ‘의사는 돈 잘 벌고 좋은 사람이고 멋진 사람이니까 넌 의사가 되어야 해!’ 가 아니라 ‘의사는 자신이 사명감을 갖지 않은 이상 사람이 죽어 나가는 스트레스와 자신이 생명을 다룬다는 생명존중적 사고가 필요하며 생명이 죽어나갈때의 죄책감과 스트레스, 과로가 수반되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 성형외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돈만 알게 되면 특히나 성형외과처럼 가식적인 부분의 온 상이 되는 직업은 더욱 사람이 진실해지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라는 식으로 직업 하나 하나에 대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높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객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수백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아이들에게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쉬울 것이며 나중에 성장한 이후에도 그 생각이 별로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직업들이 전부 장단점이 있으니까, 지금처럼 많은 서민들이 ‘재벌은 나쁜 놈’ 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재벌은 재벌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재벌은 절대 때려죽여도 서민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정과, 정약결혼으로 인한 진정한 사랑을 맛보지 못하는 인생을 겪게 된다. 그 가치는 어느 쪽이 크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잘 알려진 탤런트 고현정의 이혼 사례를 보면 많은 여성들의 신데렐라 컴플랙스가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잘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은 욕심이 많지만, 이 세상에 어떤 인생도 자신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서 어떤 인생이 보다 더 재미있고 보다 더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 아이가 평생 백수로 살게 되더라도, 백수로 살면서 다른 직장인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자유롭게 사회를 보는 발상과 백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 유로운 여행, 틀에 박힌 삶이 아닌 자기 주관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준다면 과연 백수가 나쁜 직업일까? 백수가 무조건 나쁜 직업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그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몰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어째서 사회가 멋대로 정한 규범으로 귀천을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만들어가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에 휘둘려 구애 받기 보다는 자기 자신이 지금의 가질 수 있는 직업, 거지가 될 수도 있고, 노숙자가 될 수도 있고, 백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현재 위치에 대해서 결코 부끄럽거나 남들보다 손해보는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백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그것이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면 백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결코 흉이 될 리는 없다.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15년동안 TV만 보는 백수생활을 했지만, 그가 과연 흔히 사회에서 경고하듯 말하는 인생 폐인이 되어있던가? 그는 TV를 통해 지식이 누구보다 많아졌고, TV에서 나오는 무술을 보면서 자신의 무예를 닦아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싸움 실력과 운동 실력을 익혔다. 작문 실력도 그가 15년동안 갇혀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잘 다듬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자, 그리고 그 가치를 한쪽으로 폄하시켜서 과도하게 어느 한쪽을 높게 매기지 말자, 의사와 국회의원들은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콘솔 게임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 게임을 하면서 백수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을 평생 느끼지 못하고 항상 스트레스만 받다가 인생을 끝마칠수도 있다, 얼마나 억울해보이는가? 그들은 이 재미있는 게임의 재미를 자기만큼도 못 느끼고 죽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재미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스트레스만 받다가 죽는가? 물론 돈을 많이 벌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만큼 그것을 쓰는데 그 쓰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고작 하는 인생의 재미라는게 룸싸롱에 가서 호스티스들을 성적으로 괴롭히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가? 게임에서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돈으로 살수 있겠는가? 그들이 돈을 아무리 써 본 들 당신들이 백수로서 할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다시금 같은 기분 으로 해 볼 수 있겠는가? 절대 무리다. 자신이 가진 부분을 돈에 가치보다 낮게 판단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어떤 직업이든 간에 다른 누구보다 어떤 것을 많이 가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덜 가진 것도 분명 있다. 지금 추앙받는 수많은 귀한 직업들이 좋은 것만 잔뜩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게 절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보자, 누구나 백수가 될 수 있고, 언제 그들이 돈을 많이 버는 레벨크로스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하느님이 대홍수를 일으켰을 때 많은 동물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탔지만, 방주에 올라타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보다 떳떳해지며 오히려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는 용기 없는 사람들을 한껏 비웃으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길 권해 본다. 누구도 태어날때부터 귀한 직업은 아니며, 죽은 후에까지 귀하게 대접받는 직업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사실 예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때에 생기는 사회 가치관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중학교 입시가 없다는 유일한 장점으로 인해 학과 수업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이슈나, 사회 문제등을 중심으로 교사들의 수업이 가끔 이어질 때가 있는데, (중등교육 이상부터는 꿈도 못꾼다. 만일 그런 교사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나서서 그 교사의 생명은 끝날 것이다. 황금 같은 수능 예비 공부시간을 쓸데없는 데에 할애한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교사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서 사회 문제를 짚어주고, 학생들이 그들의 눈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메스컴을 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직설적으로 주입하는 데에 그친다는 점이다. 필자가 지금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가치관 충돌 및 계층간의 갈등의 원인을 바로 이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새어버렸지만, 아무튼 대부분의 가치관 확립과 그나마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이 초등학교때 배우는 사회적 가치관과 규범 등이 실제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은 제법 큰 문제라고 본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는 5년마다 개정판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5년 전의 국회 모습, 5년 전의 정책을 배울 수도 있고, 교과서를 만들던 시기를 포함한다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실제로 필자는 그것을 실감하며 자라 왔다. 교과서를 집어던지고 도서관의 과거 신문 열람실과 전문자료를 탐독하는게 이해안가는 단어가 많았던 초등학생 신분으로서도 사진의 정확성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였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아무튼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도덕적 대표어 중에 필자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을 가장 크게 왜곡된 언어로서 봉하고 싶다. 초등학생들은 그 말을 정말 진심으로 믿고 자라나지만, 메스컴에서 연일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혼탁한 돈 문화들은 그 말에 대한 설득력을 갖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로서 가치를 갖고 있는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실제 배우고 자라면서 그 말이 얼마나 거짓말인지를 느끼고 반대편으로 튕겨나가는 힘이 직접 던지는 힘보다 더 크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Episode.1
얼마 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이 성재’ 씨가 나온 적이 있다. 성에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에서 그는 솔직담백한 언동으로 출연자들에게 큰 공감과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여성 출연자가 자신과 관련된 에로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자, 문득 이성재씨가 끼어들며 한마디를 던진다.
- 에로가 나쁘니? -
그 프로그램은 심야 프로그램이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타킷을 던진 프로그램이 아니며 출연진 역시 갓 20대를 넘긴 것도 아닌 20대 중반 이상으로 출연진을 꾸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성재씨의 저런 주장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으며 엄밀히 따지면 우스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출연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하나의 위트로서 받아들이고 폭소를 터뜨린다. 그 폭소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에 묶여 있던 끈을 조금이나마 느슨하게 해줌과 동시에 전혀 속박되어 살고 있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 이성재씨에 대한 무언의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복합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이 성재’ 씨가 나온 적이 있다. 성에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에서 그는 솔직담백한 언동으로 출연자들에게 큰 공감과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여성 출연자가 자신과 관련된 에로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자, 문득 이성재씨가 끼어들며 한마디를 던진다.
- 에로가 나쁘니? -
그 프로그램은 심야 프로그램이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타킷을 던진 프로그램이 아니며 출연진 역시 갓 20대를 넘긴 것도 아닌 20대 중반 이상으로 출연진을 꾸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성재씨의 저런 주장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으며 엄밀히 따지면 우스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출연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하나의 위트로서 받아들이고 폭소를 터뜨린다. 그 폭소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에 묶여 있던 끈을 조금이나마 느슨하게 해줌과 동시에 전혀 속박되어 살고 있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 이성재씨에 대한 무언의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복합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아이들을 길러내는 수 많은 부모들과 그 아이들의 첫 번째 스승이 되어줄 우리나라 수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제발 부탁이니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 자신의 시각을 대입시켜서 역으로 색안경을 끼우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분명 당신들이 보는 세상과 다르다. 뉴스에서 도둑이 남의 집 물건을 털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그 도둑질이 나쁘다는 식으로 가르친다면 십중팔구 아이들은 되묻는다 ‘도둑질이 왜 나쁘죠?’라고 그럼 십중팔구 부모들은 말한다 ‘부모들이 나쁘다면 나쁜거야!’ 라고, 자 그럼 그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가 되어서 9시 뉴스를 보고 정치인들이 세금 도둑질을 하고서도 면책 특권을 통해 사면 복직하고, 국민들은 그 사람에게 정치 잘했다고 재선으로서 다시금 국회의원직을 안겨주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도둑질임에도, 수십억을 착복한 사람들은 도둑질이라는 천박한 단어가 아닌 착복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었다는 이유 로 조금도 처벌받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재력 앞에 그들에게 온갖 위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생계가 어려워 아이들 분유값을 위해 몇만원을 절도한 일당에게는 도둑놈이라며 온갖 나쁜놈이라는 나쁜 놈 단어는 다 가져다 붙이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 굳이 이렇게 먼 예를 들지 않아도, 자신보다 집안이 더 좋고 선생님의 아들이 시험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출시켜 성적이 잘 나와 좋은 대학에 가고, 자신이 의사가 되고 싶은데, 자신보다 훨씬 낮은 성적의 아이가 아버지가 의사라는 이유로 자신을 누르고 의대에 합격한다면 그런 일을 겪게 되는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지금까지 굳게 믿고 있던, 직업의 귀천에 대한 자신들의 가치관부터 의심하게 될 것이다. 이게 아닌데, 선생님은 분명 저 국회의원들과 일반인들과 같은 직위로서 평등하다고 했는데 왜 저들은 잘 살고 있는 거지? 왜 그럴까?, 수 많은 호기심에 휩싸여 있지만 중고등학교때 사회 인성 교육을 해주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는 없다. 오로지 6년간 대학입시를 위해 그러한 생각은 ‘잡생각’이라는 것으로 치부되어 잠시동안 잠재 시켜 두어야 하는 쓸데없는 것들일 뿐이다.
Episode.2
필자가 초등학교시절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귀천을 어떻게 생각하 냐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면서 ‘귀천이 있다’ 라고 말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실 전체 학생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게 하고, 교사가 마치 거짓 진술을 한 죄인을 다루듯이 계속적으로 학생을 추궁하여 결국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것을 거의 반강제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사에게 필자의 발표 시간을 이용하여 약 3분여동안 어째서 귀천이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교사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다. 필자의 기대와는 달리 교사의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옛날 관료주의시대때는 직업의 귀천이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이며 만인이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이기 때문에 귀천이 없다’ 라고 말한다. 항상 이런 말 뒤에 붙은 흔한 질문들이 필자 뒤로 계속 이어진다. ‘그럼 대통령도 우리랑 같이 평등한 직위인가요?’, ‘국회의원은요?’, ‘장관은요?’, ‘할아버지는요?’ … 생각해보면 참 순수한 발상이다. 교사는 모두 다 평등하다는 말을 웃으며 학생들에게 전한다. 물론 이후에도 그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모든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라는 도덕적 당부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의 웅성거림과 교실 분위기의 위압감으로 인해 필자의 두 번째 질문 ‘그럼 어째서 선생님은 주임 선생님을 그렇게 무서워하죠?’라는 소리는 목구멍에서 채 나오지 못했다.
필자가 초등학교시절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귀천을 어떻게 생각하 냐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면서 ‘귀천이 있다’ 라고 말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실 전체 학생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게 하고, 교사가 마치 거짓 진술을 한 죄인을 다루듯이 계속적으로 학생을 추궁하여 결국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것을 거의 반강제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사에게 필자의 발표 시간을 이용하여 약 3분여동안 어째서 귀천이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교사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다. 필자의 기대와는 달리 교사의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옛날 관료주의시대때는 직업의 귀천이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이며 만인이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이기 때문에 귀천이 없다’ 라고 말한다. 항상 이런 말 뒤에 붙은 흔한 질문들이 필자 뒤로 계속 이어진다. ‘그럼 대통령도 우리랑 같이 평등한 직위인가요?’, ‘국회의원은요?’, ‘장관은요?’, ‘할아버지는요?’ … 생각해보면 참 순수한 발상이다. 교사는 모두 다 평등하다는 말을 웃으며 학생들에게 전한다. 물론 이후에도 그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모든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라는 도덕적 당부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의 웅성거림과 교실 분위기의 위압감으로 인해 필자의 두 번째 질문 ‘그럼 어째서 선생님은 주임 선생님을 그렇게 무서워하죠?’라는 소리는 목구멍에서 채 나오지 못했다.
아이들은 반항기를 겪으면서 비뚤어진다고 하지만 반항기에 대한 정 의를 필자는 다소 다르게 내리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정말 순수하게 확립이 되지만, 자신이 배웠던 그 아름답고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음을 알고 크게 좌절하기 때문에 그 좌절감과 세상에 대해서 처음으로 느끼는 비관적 사고, 그리고 불만요소들이 인성이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표출이 되는 것을 실상은 전혀 다름에도 우리는 사춘기의 반항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무서운 10대들의 범죄행각이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부분인데, 필자가 감히 주장하지만, 절대 사춘기의 반항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반항 심리는 실제로 찻잔 속의 태풍이다. 자신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인격적으로 성장했음을 남자라면 아버지, 여자라면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정도에 그친다. 여기에는 그 당시 항상 있게 되는 진로상담 같은 부모와의 대화에서도 충분히 촉발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것이 가정의 관리 소흘로 사회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관리 소흘이야 있겠지만, 에초부터 가정에 책임을 돌리기 이전에, 당신들이 사회에 대한 얼마나 큰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었고, 그리고 그 가치관에 맞는 사회를 보여주었는지 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 세상은 살기 아름다운 세상인지, 자식 서랍에서 에로 비디오를 빼앗으면서 자식을 두드려 패면서 왜 에로가 나쁜지, 실질적인 부분을 얼마만큼 현실적으로 가르쳐 주었는지를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그렇게 가르쳐주지 않은 어른들의 이중적 행태와 그 어른들이 가식적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추악한 뒷모습에 직설적으로 대립할 뿐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그런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런 세상을 너무 빨리 알게 됨으로서 일어나는 부작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아이들을 위해서 그렇게 가르치는건지 아니면 어른으로서 자신만은 그런 세상에서 자신만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위선인지는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지금 가는 길이 멋진 낙원이라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멋진 낙원이 펼쳐질 거라고, 거짓말을 해주는 것이 결코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던 그곳이 낙원이 아닐 때 자신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큰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만일 의도대로 정말 아이들이 밝은 세상만을 보며 진심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청년 실업자들이 자신의 백수라는 직업에 수치심과 좌절감을 느끼고 아파트 옥상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지를 한번 대답해보라는 거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굳이 귀하고 천하다는 두 가지 극단적 성향으 로 보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은데, 그 두 가지로 큰 대분류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귀천이 없다고 말하는 것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는지, 그리고 그 직업들이 가질 수 있는 어떠한 이상적인 가치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지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초등학생들 어느 누구에게나 되고 싶은 직업을 물어보면, 대부분 의사, 선생님 등 부모들이 강요하는 학벌주의와 사회에서 좀 더 대접받는 직업들만이 잔뜩 나오는데 이래서는 곤란하다. 여기에서는 소질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마냥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라고 가르치는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필자가 보기에 과히 추천할만한 직업은 못 된다. 돈은 많이 벌 수 있을지 모르고, 그 만큼 사회적 지위가 높을지도 모르겠지만, 진정 자신이 그 일로서 얼마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인생 중후반기에 가서 그 직업에 대한 얼마만큼의 회의감을 가질 수 있는지, 그런 세세한 부분을 알고 있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는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던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사회적으로 보여지고 동경하는 부분만을 강요한다면, 그건 크나큰 모순이다. ‘의사는 돈 잘 벌고 좋은 사람이고 멋진 사람이니까 넌 의사가 되어야 해!’ 가 아니라 ‘의사는 자신이 사명감을 갖지 않은 이상 사람이 죽어 나가는 스트레스와 자신이 생명을 다룬다는 생명존중적 사고가 필요하며 생명이 죽어나갈때의 죄책감과 스트레스, 과로가 수반되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 성형외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돈만 알게 되면 특히나 성형외과처럼 가식적인 부분의 온 상이 되는 직업은 더욱 사람이 진실해지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라는 식으로 직업 하나 하나에 대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높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객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수백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아이들에게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쉬울 것이며 나중에 성장한 이후에도 그 생각이 별로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직업들이 전부 장단점이 있으니까, 지금처럼 많은 서민들이 ‘재벌은 나쁜 놈’ 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재벌은 재벌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재벌은 절대 때려죽여도 서민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정과, 정약결혼으로 인한 진정한 사랑을 맛보지 못하는 인생을 겪게 된다. 그 가치는 어느 쪽이 크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잘 알려진 탤런트 고현정의 이혼 사례를 보면 많은 여성들의 신데렐라 컴플랙스가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잘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은 욕심이 많지만, 이 세상에 어떤 인생도 자신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서 어떤 인생이 보다 더 재미있고 보다 더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 아이가 평생 백수로 살게 되더라도, 백수로 살면서 다른 직장인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자유롭게 사회를 보는 발상과 백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 유로운 여행, 틀에 박힌 삶이 아닌 자기 주관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준다면 과연 백수가 나쁜 직업일까? 백수가 무조건 나쁜 직업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그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몰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어째서 사회가 멋대로 정한 규범으로 귀천을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만들어가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에 휘둘려 구애 받기 보다는 자기 자신이 지금의 가질 수 있는 직업, 거지가 될 수도 있고, 노숙자가 될 수도 있고, 백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현재 위치에 대해서 결코 부끄럽거나 남들보다 손해보는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백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그것이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면 백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결코 흉이 될 리는 없다.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15년동안 TV만 보는 백수생활을 했지만, 그가 과연 흔히 사회에서 경고하듯 말하는 인생 폐인이 되어있던가? 그는 TV를 통해 지식이 누구보다 많아졌고, TV에서 나오는 무술을 보면서 자신의 무예를 닦아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싸움 실력과 운동 실력을 익혔다. 작문 실력도 그가 15년동안 갇혀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잘 다듬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자, 그리고 그 가치를 한쪽으로 폄하시켜서 과도하게 어느 한쪽을 높게 매기지 말자, 의사와 국회의원들은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콘솔 게임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 게임을 하면서 백수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을 평생 느끼지 못하고 항상 스트레스만 받다가 인생을 끝마칠수도 있다, 얼마나 억울해보이는가? 그들은 이 재미있는 게임의 재미를 자기만큼도 못 느끼고 죽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재미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스트레스만 받다가 죽는가? 물론 돈을 많이 벌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만큼 그것을 쓰는데 그 쓰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고작 하는 인생의 재미라는게 룸싸롱에 가서 호스티스들을 성적으로 괴롭히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가? 게임에서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돈으로 살수 있겠는가? 그들이 돈을 아무리 써 본 들 당신들이 백수로서 할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다시금 같은 기분 으로 해 볼 수 있겠는가? 절대 무리다. 자신이 가진 부분을 돈에 가치보다 낮게 판단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어떤 직업이든 간에 다른 누구보다 어떤 것을 많이 가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덜 가진 것도 분명 있다. 지금 추앙받는 수많은 귀한 직업들이 좋은 것만 잔뜩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게 절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보자, 누구나 백수가 될 수 있고, 언제 그들이 돈을 많이 버는 레벨크로스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하느님이 대홍수를 일으켰을 때 많은 동물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탔지만, 방주에 올라타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보다 떳떳해지며 오히려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는 용기 없는 사람들을 한껏 비웃으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길 권해 본다. 누구도 태어날때부터 귀한 직업은 아니며, 죽은 후에까지 귀하게 대접받는 직업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 Rush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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