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3. 6. 23:36
평점 : ★★★ (6.4)
생일 : 1968년 1월 3일생
데뷰작 : MBC라디오드라마 격동 30년 ‘군중’ 役
보이스 타입 : 복음을 거의 섞지 않은 구내음과
강한 비음을 혼합한 설교식 가성 타입
대표작 : 왕도둑 징 ‘징’ 役
바람의 검심 시리즈 '사가라 사노스케' 役
GOOD: 부드럽고 담백한 느낌의 보이스 타입
BAD : 저음 영역을 소화하기 힘든 제한적 성역
이상한 사람에 대해서 언급한 어떤 만화동인의 코믹 강좌도 있었지
필자는 아주 어렸을 적 TV에 나오는 개그맨들의 개그들이 전부 리얼 애드립인줄로만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개그맨이라면 사람들을 웃기는데 있어서 설마 대본을 따로 받아서 웃음을 주는 식의 편리주의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제법 거리가 있어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다소 실망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 대본만 있으면 누구나 다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 텐데, 어째서 저 사람들은 편하게 밥을 벌어
성우 최원형
80년대 이전 신파극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그 시절에는 진지하고 목소
낮은음 연기의 대명사 박일
하지만, 필자가 진정 놀란 것은 그가 타고난 천재라거나, 특별히 노력한 흔적 없이 다른 성우와는 다르게 평범한 연기 속에서 사람을 흡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는 점이었다. 목소리가 얇다는 것은 그만큼 강렬하지 못해 뇌리에 남기기 어려운 패널티를 갖지만 최원형의 연기는 분명 얇고 가벼운 목소리임에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는 무언가를 주곤 한다. 굳이 연기로서가 아닌 그 이외의 무언가로서 캐릭터의
나를 감동시킨 배역.
토 차차, 앞서 컬럼에도 이야기를 꺼냈었지만, 무언가 연속되는 스토리로서 지구를 구한다는 식의 로봇메카물 라무보다는 가볍고 편한 소재를 다룬 집단개그물이었던 차차쪽이 필자에게는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은 MBC에서 최대한 자사 극회 성우들로서 배역을 꾸린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화려한 성우진을 기용한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서 최근에까지 손꼽히곤 하는데, 당시 외화에 주력하던 중견 성우들과, 이제 막 신인 티를 벗기 시작한 신인들의 절묘한 조화는, 특별히 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 4쿠르 이상의 장편 시리즈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필자가 최원형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작품도 바로 이 작품부터인데, 카스칼 선생님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개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일반적으로 그 캐릭터에 자신을 맞추거나, 혹은 이미 레코딩 된 1차 레코딩에서 연기하는 감정 스타일을 흉내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어느새 그의 카스칼은 추후 듣게 된 1차 레코딩 버전과 SBS방영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최원형만의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한 작품 내에서 성우의 연기력, 아니 그 이외의 부분이 캐릭터를 기억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인지하게 만들어준 것도 그의 카스칼 연기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상적인 연기란, 목소리를 심하게 내려깔면서 분위기를 잡는 무겁고 허스키한 목소리도 아니고, 외계에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서커스 같은 발성도 아니라는 것을 그는 그렇게 카스칼이라는 캐릭터 뒤에 숨어 우리에게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카스칼 선생님 - 赤ずきん チャチャ
『 소년 기사 라무와 함께 주중 애니메이션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빨간망인상적인 연기란, 목소리를 심하게 내려깔면서 분위기를 잡는 무겁고 허스키한 목소리도 아니고, 외계에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서커스 같은 발성도 아니라는 것을 그는 그렇게 카스칼이라는 캐릭터 뒤에 숨어 우리에게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나를 좌절시킨 배역.
깔을 조금도 발휘하지 못한 채로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캐릭터의 색깔을 잊은 채 자신의 페이스로 캐릭터를 묻어버리는 식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연기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그에게는 필자가 기대한 그 무언가를 해내기에는 좀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작사들이 캐릭터 컨셉에 맞지 않는 부분을 감수하고, 3배 이상의 페이를 지불하면서까지 A급 성우들을 창작 애니메이션에 투입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닌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신인들의 패기 있는 연기를 작품 속에 녹이려는 바람은 제작자, 팬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양성 체제가 자리잡지 못한 우리나라 성우계에서 창작 애니메이션 배역의 베테랑 선호 현상을 개선할 여지는 아직 찾기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도 지금과 같은 일부 Big Unit 들의 커리어 집중 현상이 계속된다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창작 애니메이션의 소재 자체에도 국내 성우계의 현실적 제약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특히 최원형은 데뷰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일본식 청년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가볍고 청량한 타입의 성우로 평가하면서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성급한 판단이지만, 실전에 약한 그의 현 모습에 아쉬운 기분은 지우기 어려울 듯 』
Pseudo - Bastof Lemon
『 사실 우리나라 성우들에게 있어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은 아킬레스건이다.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 그만큼 많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지만, 성우들은 대부분의 레코딩 작업을 자신이 받아 든 대본에 의존하기보다는 1차 레코딩된 애니메이션 성우 혹은 영화배우들의 목소리, 말투 타입에 의존하여 연기를 펼치는데 오랫동안 너무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흔히 드는 예로 NG라는 방어막이 있는 TV 드라마 탤런트들의 연기가 연극 극단 출신 배우들의 연기 내공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처럼, 라디오 드라마보다는 애니메이션, 외화 더빙이 성우 스케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즘 성우들의 스케줄 수첩을 생각해본다면, 성우계 스스로 더 높은 곳을 향해 간다는 노력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보다 오랫동안 성우계에 남아 안정적으로 직업을 유지하겠다는 다분히 보수적인 부분이 내포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한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빠졌지만, 90년대 이후에 데뷰한 성우들의 창작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실질적 연기력은 한숨이 나올 정도였으며, 당시까지만 해도 최원형에 대해서 위와 같은 이유로 다분히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배역진에 포함된 다른 베테랑 성우들 (송도영, 구자형, 이현선, 한인숙, 김희선) 속에 주연으로 포진하고 있는 최원형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방영 전부터 심하게 든 것 같다. 특별히 요점 없는 총평을 내린다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성우들 속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잘 해낸 셈이지만, 평소 그의 색제작사들이 캐릭터 컨셉에 맞지 않는 부분을 감수하고, 3배 이상의 페이를 지불하면서까지 A급 성우들을 창작 애니메이션에 투입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닌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신인들의 패기 있는 연기를 작품 속에 녹이려는 바람은 제작자, 팬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양성 체제가 자리잡지 못한 우리나라 성우계에서 창작 애니메이션 배역의 베테랑 선호 현상을 개선할 여지는 아직 찾기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도 지금과 같은 일부 Big Unit 들의 커리어 집중 현상이 계속된다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창작 애니메이션의 소재 자체에도 국내 성우계의 현실적 제약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특히 최원형은 데뷰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일본식 청년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가볍고 청량한 타입의 성우로 평가하면서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성급한 판단이지만, 실전에 약한 그의 현 모습에 아쉬운 기분은 지우기 어려울 듯 』
최원형 vs 세키 토모카즈(성우 비교분석 코너에 대한 설명)
열혈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세키 토모카즈, 젊은 나이에 목을 너
세키는 전체적으로 성량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최원형은 그 부분이 다소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역시 공정한 조건에서의 비교 자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주연 연기에 약하거나, 애매한 캐릭터 설정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는 점, 목을 아끼지 않고 (최근에는 다소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작곡의 제일 첫 작업으로 드럼 파트 제작을 한
하지만 필자의 이런 이야기들이 정설이라면, 가요 프로그램 1등을 하는 가수들은 인기도면에서 도토리 키재기가 될 만큼 하향평준화가 되어야 옮지만 알다시피 현실은 좀 다르다. 위에서 언급한 임팩트 없는 보컬 스타일의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는 가수 ‘비’, 최근까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의 보컬은 앞서 필자가 언급한 것처럼 그렇게 인상에 깊게 남을 만한 보컬은 아니지만, 그는 그가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때 그 무대를 지배하고 그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게 아닌, 노래를 자기 자신의 일부로서 지배해버린다. 그래서 비의 보컬은 특별히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고, 음의 높낮이도 다양한 편도 아니고, 언뜻 들으면 곡의 두서가 없게 들리기도 한다. 때문에 그의 보컬 스타일은 꽤 간단
- Rush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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