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RushAm 2010. 7. 6. 20:23
월드컵 16강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 대표팀을 반기기 위한 귀국 환영 행사가 얼마 전에 있었던 모양이다. 대표팀에게 꽃목걸이 하나씩 걸어주고 앉혀놓고 걸그룹이라는 걸그룹은 다 초청해서 노래부르게 시켰던 것 같은데...



혹시 선수들이 군대 말년 병장마냥 섹시하고 귀여운 걸그룹에게 침이라도 질질 흘리며 활짝 웃으리라 기대했던건가? 무슨 우정의 무대도 아니고 생각하는게 왜 딱 거기까지인지 알 길이 없다. 언제나 정부나 기업이 주최한답시고 벌이는 '환영식'이나 만찬은 조선시대 기생을 불러다가 '풍악을 울려라!'라는 초 구닥다리 발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자기들이 허구언날 룸싸롱에서 노니까 다들 그렇게 놀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발상에는 혀가 차일 지경이다.

정부의 삽질은 언제나 2연타를 날린다. 이번엔 청와대다.

참고기사
李대통령 월드컵 축구 대표팀 격려오찬 클릭하시면 뉴스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석 인원은 조중연 축구협회장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 임원진 50여명 허정무 감독 등이다. 안정환, 이정수, 김보경 선수 이외에는 전원 참석했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다.

...판단은 독자 분들이 더 잘 하실거라 믿고.
어이없게 같은 날 벌어진 일본 총리의 국가대표 격려회 기사를 전해드린다.
정말이지 일본이랑 비교하기는 참 싫지만...

기사 원문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대략 해석해보면
초대된 사람은 오카다 타케시 전 일본국가대표 감독과
하세베 마코토 현 국가대표 주장 ...
둘 뿐이다.

같이 밥을 먹지도 않았고
그냥 선수들 전원의 사인이 쓰여진 유니폼을 선물하는 정도였다.

국민들에게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혼다케이스케를 비롯한 인기 선수들은 단 한명도 부르지 않았다

축구협회장도...임원진도 없다.

한국이 통 크게 전원 소집시킨 게 우리다운걸까?
딸랑 둘만 부른 일본이 쪼잔한건가?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면
격려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고 환영회를 국민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에서 열고 싶다면
선수들이 정말 뭘 원하는지 선수들이 피곤해하지는 않는지같은 작은 것부터 챙겨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놈의 사심부터 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이 그런 걸 모르고 그 자리에 앉아있지는 않았으리라...


작작좀 하자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