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RushAm 2005. 4. 17. 14:59

평점 : ★★★☆ (7.6)

- MBC 11기 (1993) -
생일 : 1970년 2월 19일생
데뷰작 : 핑크팬더 ‘핑크팬더’ 役
보이스 타입 : 의존도가 높은 비음을 기반으로
미묘한 차이까지 조절해내는 미세 기교 가성 타입
대표작 : 이누야샤 시리즈 ‘산고’ 役
미라클 걸즈 (요술소녀) '진유리' 役
GOOD: 구내음 이상의 대역폭을 가지는 강력한 비음
BAD : 비음 이외의 연기 대역폭은 기대 이하.

사람들이 흔히 대화를 할 때 내는 소리를, 목으로만 목소리를 내서 ‘목
소리’라는 단어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소리의 색깔, 강도, 세기를 결정하는 약 7가지의 기관이 무리가 가지 않는 한 가장 안정적인 기능만을 발휘하여 중간 정도의 세기로 말하는 것이며 이 중에서 목이 다소 큰 비중을 차지할 뿐이다. 사람들이 흔히 성우를 ‘목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표현하지만 이건 엄밀히 말하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보통 사람들은 소리를 낼 때 소리의 구심점이 비교적 내구성이 강한 목 쪽에 치우쳐 있고, 목소리의 변형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 구심점이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성우는 다르다, 구심점이 목에서 코로, 구내로, 혹은 구외, 배, 머리까지, 필요에 따라, 혹은 내는 목소리의 색깔, 파워, 펄스에 변형을 주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구심점을 움직인다. 물론 목에 비해 배를 제외한 머리, 코, 구내, 구외의 내구성은 형편없이 낮기 때문에, 성우라면 목 이외의 소리를 내는 기관들을 어느 정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성우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 문희준이라는 가수의 발언으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된 보컬 품질의 측정 자료 ‘옥타브’를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있지만, 필자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 몇 옥타브 올라간다. 라는 부분은, 그 보컬이 얼마만큼 넓은 대역폭을 가지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가치를 깎아 내릴 생각은 별로 없지만, 몇 옥타브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한 옥타브 내에서 몇 개의 음색을 구사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보컬의 가치가 아닐까 하는데, 실제로 ‘도레미파솔라시’라
는 7음계가 하나의 옥타브이지만,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가 하나의 옥타브 내에서 7가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인간의 목소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다. 실제 음악을 조금만 공부해 보면 그 사이 사이 저 음계로 표현이 안되는 부분을 표현하기 위한 갖가지 표현 기호들이 있으며, 그 부분도 음악에서 충분히 쓰이고, 일반인들도 구분이 가능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7음계만으로 자신이 그 옥타브를 정복했다고 보는 것은 오만에 가깝다. 자신이 어떤 옥타브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다라고 주장을 하려면, 적어도 현재 정립되어 있는 기호로서 표현 가능한 대부분의 음계를 그 옥타브 내에서 소화가 가능해야만 하나의 옥타브를 소화한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인데, 막연히 7음계에 집착하여, 대역폭 경쟁으로 가창력을 경쟁하는 모습은 내실 없는 성적지상주의와 너무도 닮아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 진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성우 우정신
90년대 이후 MBC는 지금까지의 ‘범용성’ 위주 인재 채용 스타일을
탈피하고, 세분화된 분야별 전문성을 강조하여, 입사 후에도 그 전문성을 유지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활용성을 가질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나가는 인재 세분화 양성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뉴스, 스포츠, MC,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별 전문 아나운서진이 채워지기 시작했으며 그 전까지 각 분야를 넘나들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평균이상의 경쟁력을 가지지 못했던 MBC 아나운서국이 전문화된 유닛들이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되면서 지금의 파괴력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추세는 무려 8년만에 공채를 재개하고 이후 2년마다 꾸준히 공채를 이어오면서 자리를 잡게 된 성우극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이전까지, 나레이션, 외화, CM, 라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모두 총망라한 범용형 성우로서 컨텐츠의 품질보다는 대형 베테랑 성우를 통한 비용 절감에 주력했던 정책을 버리고 철저하게 특정 영역과 캐릭터, 컨텐츠 타입에 최적화된 성우들을 대거 채용, 마치 그림 그리는 물감을 다양하게 구비하듯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자체 성우진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컨텐츠 품질 향상을 꾀한다. 우정신은 이러한 장기적 플랜이 수립된 이후 첫 공채에 이름을 올린 성우로서, 그만큼 당시부터 이어진 애니메이션 위주의 컨텐츠 캐스팅의 전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철저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성우이기도 하다. 그녀가 내세우는 강점은, 지금 시점에서도 충분히 그녀만의 영역에서 그녀를 대체할 수 있는 유닛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독보적이며, 또한 내세우는 캐릭터 내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음역을 통한 다채로운 연기력은 그녀가 결코 범용성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충분한 재능을 가진 성우임을 주장하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도록 해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특별히 관심이 많다고 보기 힘든 젊은 계층들이 성악 가수 조수미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그만큼 그녀가 들려주는 음역이 다양하면서도 음색 자체가 젊은층의 신경을 자극할만큼 상당한 대중적 지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역을 굉장히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하면서도 그 영역을 아우름에 어색함이 없이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그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정신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수미와 닮은 부분이 많은데, 여성으로서 구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를 가지고 있음에도 남성 팬 못지 않게 여성 팬들에게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성우로서의 가치는 앞서 설명했던 그 무엇보다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 타입 그 자체로서 모든 게 설명이 가능하며, 마치 하나의 브랜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공인의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성우계의 현실을 감안해본다면, 우정신의 존재는 기본적으로 평가되는 실력과 노련함 그 이상의 무언가가 분명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제법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나를 감동시킨 배역.
Canal Volfied - Lost Universe
『 슬레이어즈 시리즈가 TRY 까지 수입이 끝나고 칸자카의 후속작 로스트 유니버스의 애니화 소식이 들려온지도 한참 지났을 무렵, 당시 PC통신에서는 아주 어렴풋이 SBS의 로스트 유니버스 수입 방영 결정 소식이 나돌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SBS는 로컬방송으로서 인지도를 굳힐 수 있도록 하는 데 피구왕 통키라는 애니메이션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므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 정책에 있어 타 방송사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당시 10대 초 중반 연령층에게 S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슬레이어즈 (마법소녀 리나)시리즈에 대한 편성진의 신뢰도는 낮을 이유가 없었으리라, 필자는 당시 PC통신에서 로스트 유니버스의 간단한 시놉시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관련성이 없는 로컬라이징 타이틀 ‘은하탐정 케인’ 이라는 정체불명의 애니메이션이 로스트 유니버스라는 것을 알아채는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난다. SBS 로컬의 특이할만한 점이라면 자체 성우진이 없다는 이
유 때문인지 지나치게 네임 벨류에 의존한 캐스팅을 일삼는 성향이 짙은데, 특별히 미스 캐스팅이 나지 않는 것은 성우계만큼 투자 대비 효율을 거둘 수 있는 분야도 달리 없다는 게 아닐까? 사설이 길어졌지만, 전작 슬레이어즈 TRY만큼의 호화진용을 갖춘 로스트 유니버스, 등장인물은 많지 않았지만, 칸자카의 스토리라인과 특유의 코믹 이후 급격한 진지함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 만큼의 연기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분위기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주저앉는 성우가 생길 수 있는 대단히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성된 성우진이 대부분 애니메이션에서 잔뼈가 굵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전작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연기력을 마지막까지 선사해주었다. 그 중 우정신이 맡은 캐널 볼피드는 캐릭터 특성상 컴퓨터로서 대단히 어려운 단어들과, 논리적이고 속사포 같은 많은 대사, 거기에 감정 이입까지 가능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시도 어색함을 느낄 겨를이 없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차 레코딩분의 하야시바라 매구미가 일본을 대표하는 성우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비록 2차 레코딩에서 개성을 돌출할 수 없는 패널티를 고려하더라도 우정신의 캐널 볼피드는 왜 그녀가 맡은 배역을 대체할 수 없는지가 보다 명확해진다. 이후, 분명 그녀를 대체할 성우는 많겠지만, 그녀의 캐널 볼피드를 대신해줄 성우는 그녀가 현역으로 남아있는 한 아마 없을 듯…』

우정신 vs 아사노 마스미(성우 비교분석 코너에 대한 설명)
필자가 어떤 사정(?)이 있어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성우 아사노
마스미는, 데뷰 기간에 비해 비교적 주연급 배역이 많은 편이다. 이는 물론 21세기에 이르러 에로게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들이 봇물을 이루고, 원작들의 성향이 ‘상업적’ 부분을 기반으로 한 남성향에 많이 치우치다보니, 아사노의 보이스 컬러가 소위 ‘잘 팔리는’ 보이스 컬러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겠지만, 강력한 비음을 기반으로 보이스 컬러를 캐릭터 속에서도 거침없이 수시로 바꾸어버리는 식의 제한적이면서도 범용적 가치가 있는 그녀만의 특징이 충분히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나치게 비음에 의지한 나머지 농도가 흐릿한 감도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난 성우답게, 그러한 부분이 장점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작품들만을 출연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십분 활용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녀의 연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목소리 농도가 옅다는 컴플랙스를 만회하려는 듯 캐릭터에 누구보다 심도 있게 몰두하여, 마치 서커스를 보듯이, 대사 내에서 음역이 극한과 최저치를 마치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오가는 느낌을 받곤 한다.
강력한 비음을 주 무기로 하는 성우들이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있는 아사노와 우정신은 서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도 무리가 없을 만큼 강점과 약점에서 너무도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두 성우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데뷰 초부터 확실히 정립하여 애니메이션이라는 분야 속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시장성 높은 캐릭터를 공략했지만, 훈련되
어 있는 실력 측면에서나, 그에 따른 팬들의 고정관념 탓에, 연기 변신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 개인적으로 우정신이 언제까지 음 관련 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하면 그녀가 닿는 대로 애니메이션계에 남아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성우도 전문화와 특성화가 가능해진다면, 충분히 스스로 그 분야의 전문화를 선언한 이후에도 자체적인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아사노처럼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자신의 보이스 컬러와 잘 들어맞는 캐릭터만을 전략적으로 연기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그만큼의 성장을 이루는 데에 우정신이 한 몫을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어느 누구보다 공통점이 많지만, 10년가량 늦게 데뷰한 아사노의 성우적 가치와 위상이 우정신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것은 성우계를 뒤돌아봐야 할 만큼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영어를 처음 배우던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영어에는
우리가 흔히 발음하는 발음과는 전혀 다른 음으로서 발음해야 하는 어휘 체계가 많다. ‘B’는 ‘ㅂ’과 근접할 뿐이지 정확한 ‘ㅂ’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 즉 우리나라 방식의 발음 체계와 영어 발음 체계에서 혼란스러워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놀라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처음 배운 어휘의 발음 체계만이 익숙할 뿐 이외의 발음을 발성하는 데에 소리를 내는 근육이나, 기관들이 별로 익숙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니까, (마치 늘 집에 가는 길과 조금 다른 방향의 길을 갈 때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지…) 그만큼 어떠한 영역에서 처음 쌓게 되는 운영 체계는 배경지식이라는 이름 하에 고정관념으로서 굳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우리가 도레미파솔라시, 이외에 도# 혹은 솔♭같은 음을 별다른 연습 없이 일반적인 ‘도’와 ‘솔’을 발성하듯 할 수 있을까? 혹은 ‘도’와 ‘시’까지의 음을 부드럽게 이어서 음계와 음계 사이에 구분이 가능한 느껴지지 않도록 발성할 수 있을까? 글을 보는 분들은 한번씩 해보실 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도’에서부터 ‘시’까지를 부드러운 곡선처럼 이어서 발성할 수 있다고 머리로는 느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각 음계에 구분이 지어지게 발성 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곤 한다. 분명 생각해보면 이론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지 않은데 어째서 일까? 목 기관은 물론이고 소리를 내는 기관은 우리가 늘 쓰는 근육처럼 가장 많이 쓰는 톤에만 익숙해진 채로 발달하게 된다. 우리가 앞으로 걷는 것보다 뒤로 걷는 것이 배 이상 힘든 것처럼 음을 내는 기관들도 익숙치 못한 음을 내는 것이 연습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수의 의견은 쓸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 의견일 뿐이다. 민주주의 사회를 배우며 필자가 가장 큰 의문을 가졌던 것은 바로 ‘다수결이라면 다수의 의견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건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는 것인데, 도대체 다수결에 대해서 한참 설명해놓고, 그 뒤의 단원이 ‘소수 의견을 존중하라’ 라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아직 어른들도 정립하지 못한 불완전한 이론을 도대체 왜 싣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선생님을 아직 만난 적도 없었고, 지금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배우는 학생을 찾기 힘든 것을 보면, 확실히 쉽게 정립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필자는 그들에게 다수결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 보다, 소수의 의견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게 하는 편이 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넓고 좁은 시각의 정도는 무지개를
그릴 때 7가지 색깔만을 쓰느냐, 아니면 빨강과 주황 사이의 색과 또 그 색과 색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색을 더 쓸 것인가의 차이를 가져온다. 실제로 무지개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것처럼 색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우리는 누군가가 그려놓은 경계가 뚜렷한 무지개만을 강요하곤 한다. 다들 그렇게 그리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한쪽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건네는 프로포즈 이외에 다른 형태의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프로포즈는 상대에게 더욱 가치 있는 추억이 될 것이며 그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상대에게 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다가설 수 있듯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어떤 분야든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 RushAm -